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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3차 배터리 공급사 최종 후보 선정!
    • 작성일2021/01/05 11:16
    • 조회 827


    삼성SDI가 SK이노베이션과 함께 현대자동차의 전기차(EV) 전용 플랫폼 `E-GMP`에 대한 3차 배
    터리 공급사 최종 후보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. 총공급 규모는 약 25조원에 달한다. 계약이
    성사되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미래 EV 사업에서 협력하는 첫 사례다.
   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내 3차 E-GMP 배터리 공급사를 확정한다. 현대차는
    지난해 9월 말부터 공급사 선정 작업을 해왔다. 현재 삼성SDI·SK이노베이션이 최종 후보에 올
    랐으며 두 회사가 물량을 나눠 공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.
    업계 관계자는 "현대차에서 최종 후보를 두고 고민하고 있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"면서도
    "공급 물량이 워낙 커 현대차로서도 한 업체에 몰아주기가 쉽지 않고,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
    이 가격·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아 두 회사가 함께 계약을 따낼 듯하다"고 전했다.
   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일부 또는 상당한 물량을 따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.
    현대차가 발주할 3차 E-GMP 배터리는 이르면 2023년 출시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
    (SUV) `아이오닉7`에 탑재한다. E-GMP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첫 EV 전용 플랫폼이다. 현대차
    는 E-GMP를 기반으로 올해 `아이오닉5(중형 SUV)`, 내년 `아이오닉6(스포츠 세단)` 등 EV를 잇
    달아 출시한다.

    현대차는 앞서 아이오닉5용 1차 E-GMP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. 이어 아이
    오닉6용 2차 배터리 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을 선택했다. 1차 공급 물량은 액수
    로 10조원, 2차는 16조원으로 추정된다. 3차는 25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.
    삼성SDI가 3차 E-GMP 물량을 따낸다면 삼성그룹·현대차그룹 자동차 사업사(史)에 첫 협력의
    이정표를 남기게 된다. 두 그룹은 1995년 삼성이 삼성자동차(현 르노삼성자동차)를 설립해 완
    성차 사업에 뛰어든 이래 서로를 견제해 왔다. 삼성SDI는 현대·기아차에 배터리를 공급한 적은
    없다.
    최근 양대 그룹 3세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협력 가능성
    을 내비치며 경제계의 주목을 받았다. 이 부회장과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SDI 천안 사업장
    에서 전격 회동했고 7월에는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재차 만났다.
   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에 이어 반도체를 비롯한 차량용 전자장비 부품 분야로 협력 범위
    를 확대할 수도 있다. 실제로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자율주행차에 장착할 반도체 개
    발 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.
    삼성과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SK·LG그룹이 K-미래차 동맹을 구성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
    대된다. EV볼륨즈 집계를 보면 현대·기아차는 지난해 1~11월간 EV·플러그인하이브리드(PHEV)·
    하이브리드차(HEV) 17만대를 판매해 테슬라·폭스바겐, 르노·닛산·미쓰비시 얼라이언스를 잇는
    세계 4위 EV 기업으로 올라섰다.
    또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전 세계 EV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점
    유율 22.6%로 2위,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.8%와 5.5%로 4위, 5위를 차지했다.